*** Instant Anatomy, 2th edition 번역판


해외 학회에 참석하는 즐거움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부학을 하는 동료들을 만나서, 서로의 최신 연구동향과 교육자료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시부스에서 새로 출간된 책들을 직접 만져보고 펼쳐서 고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학회에서 처음 이 책을 보고 독특한 그림과 구성에 매우 감탄하였던 날을 기억한다. 본인이 학생들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그림 자료들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노력을 하게끔 자극을 준 이 책을 번역하여 소개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저자들이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은 잘 정리된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더욱 값지게 쓰일 것이며, 특히 임상실습을 하면서 해부학의 많은 내용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는 학생들에게 특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근육의 정리된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몸의 각 구조에 붙어 있는 이름들의 의미를 알고 있어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부학은 용어가 중요한 의미들을 갖고 있으므로, 한글로 번역한 용어 뒤에 가능하면 영어용어를 같이 썼다. 편집의 아름다움이나 단순히 읽는다는 행위만을 중요시한다면 한글로만 번역된 내용을 싣는 것이 깔끔하고 쉽겠으나, 개정된 한글용어들에 익숙하지 않아 세대간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생각할 때 영어용어를 같이 적는 것이 여러모로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한글용어는 대한의사협회에서 나온 의학용어집 4판을 기준으로 하 고, 그 곳에 없는 해부학용어는 대한해부학회에서 발간된 해부학용어 넷째판을 기준으로 하였다. 각 장의 차례는 모두 한글 가나다 순으로 순서를 맞추었으며, 8장 근육의 경우는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른 페이지도 같이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끝으로 이 책을 번역하는데 신경계 부분의 번역을 도와준 포천중문의과대학의 윤호 교수와, 교정을 도와 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양희준 강사와 길영천 대학원생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