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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롤핑요법이 도입된 때는 2003년도이다. 13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국에는 많은 manual medicine기법들이 도입되어 소
개되기 시작하였다. 롤핑요법은 대체의학의 manual medicine 중 soft touch, 즉 약자극에 속한다. 아주 정교하고 가벼운 감촉으
로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을 조정하여 비틀어진 근육을 제자리로 정렬하고, 신체를 바르게 재정렬하는 요법이다. 인체의 근육이
바른 위치에 있음으로써 해서 인체의 기능은 최적화되고, 만성적 기능 저하와 통증으로부터 해방된다.
기존의 수기요법들은 대부분 강한 물리적 자극을 통해 인체에 자극을 준다. 그러나 롤핑요법은 매우 부드러우면서 가볍고 정교
한 터치로 근막을 이완시켜 근육을 제자리로 돌려 놓는 새로운 요법이다. 이 롤핑요법은 한국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생기는 많은
스트레스, 자동차 사고, 수술 후유증과 같이 근육의 단절로 인한 후유증, 편측성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부조화 등 여러 증상을 개
선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해부학·기능적으로 부조화된 신체로 인해 야기되는 근육통, 만성 피로, 근막통, 요통,디스크, 골반변위, 두통, 휜다리 등등에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인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로 야기되는 근육의 강직으로 나타나는 모든 통증에 효과적이다.
롤핑요법은 소아의 사경, 휜다리, 발달지체, 성장장애 등에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미국의 정신과에서는 근육의 강직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효과를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아이가 스트레스로 피부알레르기가 붉게 나타났을 때 롤핑요법을 실시하
였더니 순식간에 사라진 경험이 있다.
필자는 2002년도에 호주의 멜버른에 위치한 Rolfing Institute 태평양 지부에서 International Certified Rolfer의 자격증을 국
내 최초로 받았다. 이후 13년 동안 꾸준히 롤핑요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경험하였다. 그 결과 한국인 특유
의 근육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 맞춰 치료법을 개발하였다. 이제 그 성과에 힘입어 결과물들을 공유하고 싶
어,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각각의 근육에 롤핑요법을 실습하기 위한 책이다. 이론보다는 하나의 근육과 자세에 따른 롤핑기법, 즉 근막이완요법
(Myofascial Release Technique)에 초점을 맞추어 썼다.
책의 내용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HPM 과정에서 필자가 저술한 논문을 기반으로, 롤핑요법의 개론적 설명과 한국 사회에서의 도입
법 등을 먼저 기술하였다. 그리고 인체를 각 부위별로 나누어 각각의 근육을 설명하고, 근육에 따른 치료기법와 적응 효과를 설
명하였다. 근육의 명칭은 한자어(한글, 영어)로 표기하였다.
치료 과정을 담은 사진과 근육의 해부도도 같이 삽입하여 이해하기 쉽게 하였다. 이 책이 도수 치료를 하는 모든 치료자들인 한
의사, 의사, 물리치료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이 책을 통하여 롤핑요법이 한국에서 바르게 정립되기를 기대한다.
서문을 쓰면서 가슴이 참 벅차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
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처음 롤핑요법을 공부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신 통합의학회와 근골의학회에 소속된 의료인 선생님들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
고 싶다. 어려울 때마다 항상 지지해 주신 여한의사 동료분들과 한의사 동료분들, 책 정리를 도와준 한의원 식구들과 출판사 관
계자분들께도감사드린다. 그리고 기꺼이 추천사를 써 주신 존경하는 은사이신 김갑성 대한한의학회 회장님, 장훈재 근골의학회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호주 멜버른에서 공부할 때 만났던 멋진 동료들, 많은 영감을 주었던 나의 롤퍼(Rolfer) 친구들, 그리고 Michael Stanborough,
Cornellia, Robert Schleip에게도 감사를 보내고 싶다.
또 묵묵히 내 곁을 지켜 준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나의 인생에 가장 큰 보물들, 나에게 영감과 삶의 깊이, 인생을 알게
해 준 사랑하는 큰딸과 귀여운 늦둥이 둘째 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항상 부족한 아내를 말없이 지켜봐 주는 든든한 남
편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15년 9월
김 소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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