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북 : 명문의학서적이 새로운 이름 밀림북으로 바뀌었습니다.(구,명문의학서적) 30년간의 노하우! 밀림북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쉽게 배우는 운동생리학

* 저자서문

'운동생리학’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쉽다”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학부에서 인체생리학을 배우고 대학원 과정에서 운동생리학을 배워가면서 재미있다는 기억보다는 어렵다는 인식만이 내 안을 채우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어렵다”에서 “재미있다”로 바뀌는 시점은 분명히 있었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그 시점을 조금이라도 빨리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요즘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내가 배웠던 내용보다 조금 더 쉽게 알려 줄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라는 생각으로 밤을 지새운 적도 부지기수였다. 본 저자가 배울 때에도 똑같은 내용을 쉽게 가르쳐주시는 교수님과 어렵게 가르쳐주시는 교수님이 있었다. 와! 저렇게 어려운 내용을 이렇게 쉽게 가르쳐 주시는구나! 그런데 내가 이제 학생들과 수업을 하려니 어려운 내용을 쉽게 가르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운동생리학이라는 학문을 좀 더 쉽게 느끼고,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찾아보면서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들을 둘러보게 되었다. 운동생리학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인체에 대한 신비감이 잘 표현된 책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대학교 수업과정에서 한 학기 동안 배울 내용으로는 너무 많은 내용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쉽게 가르치려면 교재의 내용도 쉬워져야 할텐데, 그러자면 내용을 많이 줄여야 하는데 그러다 지식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쩌지?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과감해지기로 했다. 글은 줄이고 그림은 많이 넣어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원고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원고를 시작한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수많은 교정과 편집을 거쳐 이제 책을 출판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들여다보니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고, 쉽게 접근하기 보다는 분량에 욕심을 낸 부분들이 보인다. 다시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원고를 살펴보았다. 지금보다는 쉽게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쉽게 배우는 운동생리학」을 접하는 모든 분들이 편한 마음으로 입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는 기존의 책에서는 찾아보지 못했던 ‘생체시계’나 ‘신경적응에 의한 근력의 상승’ 등에 대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기존의 운동생리학 영역과 새로운 영역을 접목하면서도 최대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같이 힘써준 모든 편집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운동생리학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성수교수님과 김명기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바이다. 항상 학문에 힘쓰고 언제 어디서나 겸손한 모습으로 교육과 저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음 번에는 더 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을 발간할 수 있도록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해본다.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양질의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범문에듀케이션 관계자분들과 주말까지 밤을 새워 편집해주신 편집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13년 8월 21일
서울 편집실에서 광주로 내려가는 KTX 열차 안에서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