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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유럽의사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Minimally invasive breast biopsies’를 번역하는 동안 서구 유방의사들의 맘모톰에 대한 인식에 대해 우리와 상당히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금번 일본의사들에 의해 집필된 ‘실천 맘모톰 생검’을 번역하면서 일본은 서구 혹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맘모톰의 적응증에 있어서 서구에서는 다소 범위를 넓게 잡고 총 중심 생검을 대치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양성 종양에 대해서도 절개 생검 대신 맘모톰 절제술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미래에는 절개를 통한 양성종양 절제술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 보았다. 반면 일본에서는 맘모톰 적응증이 다소 협소하여 총 중심 생검에서 진단이 실패한 경우나 총 중심 생검이 어려운 경우 등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맘모톰을 통한 양성종양에 대한 치료적 적응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구나 우리나라에 비하면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자를 일본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이 책에 기술된 내용 외에도 여러 목적으로 맘모톰을 시행하고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나 여기에 옮기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일본의사들은 일본인 특유의 세세함이 묻어있는 시술과 환자관리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맘모톰 시술내내 간호사가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음악을 틀어주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고 맘모톰 시술 후 환자의 주의사항에 대한 팜플렛도 잘 만들어져 있어 참고할만하다. 번역 중 내용상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으나 병리용어에서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와 다소 차이가 있는 용어가 있어서 우리나라 병리학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병리과 의사들과 의견교환도 하며 진행하였는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병리용어는 가급적 원문에 있는 한자어를 직역하여 표기함으로서 해석상의 오류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였다. 증례소개는 주로 유방촬영 소견상 이상부위에 대한 스테레오 유도하 맘모톰 생검 위주로 되어있으며 초음파 유도하 맘모톰 생검은 증례가 많지는 않지만 여러 다양한 내용을 수록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맘모톰이 츨시된지 10년이 훌쩍 지난 요즘에는 유방 생검법으로의 맘모톰이 너무 보편화되어 일반인들에게 조차도 생소한 단어는 아닌 것 같다. 매스컴의 역할도 컸겠지만 유방전문 클리닉이 많이 생겨 환자들이 쉽게 근처병원에 가서 유방전문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맘모톰 생검의 효용성에 대해 설명을 들을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이 책이 유방전문의사들로 하여금 외국의 사례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진료현장에서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2011년 4월 역자 박 해 린
서문
유방암 검진에 맘모그래피의 도입이 결정되고 나서 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맘모그래피의 촬영 기회가 많아질 때 마다 여태
껏 문제 삼지 않았던 석회화에 대한 정확한 취급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석회화에 대한 어프로치로서 기존의 표준 술식이었던
훅 와이어를 삽입하여 절개 생검을 하는 방법 대신에 현재는 스테레오 유도하 흡인식 유방 조직 생검(맘모톰짋. 이하, 맘모톰 생
검)이 표준 방법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맘모톰 생검에 관한 책을 집필할 기회를 얻어, 석회화
병변에 관한 스테레오 유도하 맘모톰 생검 뿐만 아니라 초음파 유도하 맘모톰 생검 양쪽 모두에 관해서 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
습니다.
처음 집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번에는 임상에 입각하여 정리, 체계화 하고 싶다고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또한, 본원에
서는 각 과의 의사 간 및 코메디칼과의 협력 체계가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져, 이를 활용하여 맘모톰 생검에 관계된 모든 의료 종
사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적응, 수기, 문제 해결 등에 대해서는 유선외과의, 방사선과 진단의, 병리의 등 맘모톰 생검에 관계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의사들의 의견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검진을 통해 발견된 모든 석회화에 관해서 맘모톰 생검을 실시하
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도 중요하고, 적응증에 대해 우리들의 사고방식을 진술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맘모톰
생검에 관해서 연구회와 학회 등에서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맘모톰 생검을 실시하다 보면 잘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수기 상 중요한 tips 나 pitfall에 관해서도 기재하였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맘모톰 생검을 하다보면, 기사와 간호사들의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사, 간호사 분의 입
장에서 비롯된 의견도 종합하였으므로 맘모톰 생검과 관련된 여러 코메디칼 관계자분들에게도 참고가 된다면 매우 기쁠 것입니
다. ‘증례소개’에서는 실제로 우리가 실시한 증례에 관한 화상(畵像)과 병리, 또 그에 대한 적응과 경과에 관해서 서술하였습
니다.
처음부터 읽어 주셔도 좋고, 맘모톰 생검 파트에서 수기에 대한 참고로 읽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또 증례를 읽어 보시고, 적
응과 병리도 포함하여 정보를 정리하실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습니다.
聖路加 국제병원
角 田 博 子
矢 形 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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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별도서목록
